[아시아 환율]연말연시에도 엔화·위안화 소폭 강세

2019-12-31 13:59
엔·달러 환율 108.69~108.70엔

31일(현지시각) 연말연시 맞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위안화가 주춤하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고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2% 하락한 108.69~108.70엔을 가리키고 있다. 환율이 내린 건 엔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올랐다는 의미다.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와 영국 파운드 등에 대해 달러가 하락, 달러 매도가 파급하면서 엔화는 전날 대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말연시를 맞아 거래가 위축함에 따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도쿄 외환 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의 등락 폭이 올해 20여 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세계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의 환율 변동 폭이 작아지는 이유로 일본의 무역흑자가 줄면서 일본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화를 엔화로 바꿀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가 주식 매입에서 기업 인수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3위안 내린 6.9762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6% 올랐다는 의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