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선거법 개정안 협상 "오늘까지 기다리겠다"

2019-12-20 10:53
이인영 '출마자 다주택 처분' 제안에 "적극 환영"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선거제도법과 검찰개혁법, 민생 법안을 연내 일괄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 협상에 관해서는 "오늘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정의당 농성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에 대해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때문에 국회가 무력화되고 국회를 향한 국민의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데 그 상태를 민주당은 방치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선거법을) 1월로 미뤄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검찰개혁 법안 선(先) 처리 제안에 대해선 "지금은 빨리 패스트트랙 국면을 정리하는 것이 민생 법안 처리를 앞당기는 일"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 일각에서 석패율제 당선 의석을 3석으로 한정하는 협상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 저희의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당이 합의하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날 당 소속 총선 출마자들에게 거주 목적 외 집 처분을 요청한 데 대해선 "아주 바람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이미 한 달 전 '믿고 찍을 수 있는 공천 혁신 방안'의 하나로 투기성 다주택자 혐의 시 심사를 보류하고 소명을 받는 등 검증을 한 적이 있다"며 "정의당이 의원의 다주택부터 막자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민주당에서도 (같은 제안이) 나온 만큼 모든 정당에서 이 원칙이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계속된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