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송강호, 문화훈장 수훈

2019-12-19 15:47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각각 은관문화훈장‧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19일 오후 2시 30분 국립극단에서 봉 감독과 송강호씨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 출신인 봉준호 감독은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연출한 이후 ‘살인의 추억’·‘괴물’·‘마더’·‘설국열차’ 등 모든 작품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으면서 한국영화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송강호 배우는 ‘공동경비구역 제이에스에이(JSA)’, ‘살인의 추억’· ‘괴물’·‘밀양’·‘박쥐’·‘변호인’·‘밀정’·‘택시운전사’ 등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관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한 한국 최초 배우로,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박양우 장관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에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과 문화훈장 수훈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네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0년간 작업해 온 감독으로서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담담하게 만든 ‘기생충’으로 훈장까지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또 다시 평소처럼 담담하게, 늘 하던 대로 창작의 길을 한 발 한 발 걷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 배우는 훈장을 받는 것을 과분하게 생각한다면서 “훌륭한 제작진들과 배우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히 받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 수상에 이어 국내에서는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고, 미국·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