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등 3건 지정문화재 신규 지정
2019-12-19 09:41
화양구곡도,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분과회의를 열고, 우암 송시열의 ‘화양구곡도’ 등 3건의 문화유산을 경기도 문화재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기존 1133건에서 1136건으로 늘어났다.
신규 지정된 문화재는 △우암 송시열 후손 소장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 △화성 홍법사 ‘묘법연화경’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이다.
‘이형부 필 화양구곡도’는 충청북도 괴산에 있는 명승 제110호인 화양구곡을 그린 그림이다. 화양구곡은 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조선후기 정치·문화·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암 송시열이 만년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된 화양구곡도는 충북대박물관본 및 조선민화박물관본과 더불어 희귀하게 확인된 것으로, 어릴 때부터 글씨와 그림에 능한 것으로 유명한 이형부가 1809년 그린 것이다. 조선민화박물관본 병풍도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를 기반으로 그려진 것이어서 이번에 지정된 이형부의 화양구곡도는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
화성 홍법사 소장 ‘묘법연화경’은 명종 20년(1565)에 속리산 복천사에서 복각한 판본으로, 계룡산 동학사 간행본 등 3건이 알려져 있는데 모두 전체 권수가 불완전한 상태이다.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은 대한제국기인 1907~1910년 그려진 불화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경기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관하당 종인(觀河堂 宗仁)이 그린 작품이다.
구릉과 소나무로 화면을 가르는 대각선의 구도, 폭포가 흘러내리는 V자형의 심산계곡, 구름에 살짝 가려진 석양의 표현 등은 화승인 종인이 지녔던 특징적인 화풍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 안성 영평사 독성도는 완성본 뿐 만 아니라 초본도 함께 지정됐는데, 초본과 완성본을 비교하면서 그림의 완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