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고노 中방문…핫라인 개설 등 논의

2019-12-17 18:30
'10년만의 방문'…연이은 고위급 대화에 양국관계 협력 가속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1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회담한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상이 중국에 가는 것은 2009년 3월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당시 방위상의 방중 이후 10년 만이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에는 안보, 방위와 관련한 다양한 현안이 있다"면서 "솔직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 6월부터 가동된 상호 통보 체제인 '해공(海空) 연락 메커니즘'에 근거해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이 우발적으로 충돌하는 사태를 방지하는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에 국방·방위 당국 간의 핫라인 개설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초 베이징에서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회담하는 등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