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추위 시작… 조용병 회장 연임 여부 촉각

2019-11-27 17:14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도 물망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중순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차기 회장 후보를 뽑기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 첫 회의를 열었다. 회추위는 첫 회의에서 향후 일정과 절차, 후보군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우선 잠정후보군(롱리스트)과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리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숏리스트가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다음 달 중순께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등 자회사 CEO들을 회장 후보군으로 관리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도 만 70세가 넘지 않아 규정상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

경영성과를 보면 조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는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재임 기간 중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고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굵직한 인수·합병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채용 비리 혐의 재판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1심 변론 종결일은 다음달 18일로 확정됐다. 1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조 회장의 연임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

이외에 후보군 중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현직 인사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다.

진 행장과 임 사장은 그룹 내 핵심 자회사 주요보직을 맡아왔다. 신한금융의 지분 10~15%를 보유한 재일동포 주주에게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전직 신한금융 자회사 CEO 가운데에서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