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2.4%로 '취임 후 최저치'...왜?

2019-10-09 10:52
전국 성인 1200명 대상 설문조사...'잘한다' 32.4% vs '못한다' 49.3%
정당지지는 민주당 27.8%, 한국당 19.4%...무당층이 36%로 '1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인 32.4%로 조사됐다. 다만 '잘한다'는 응답과 '못한다는 응답 사이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포함돼 다른 조사와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4%가 '잘하고 있다', 절반에 달하는 49.3%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2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이 같은 지지율은 근래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인 동시에 집권 3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긍정평가가 더 높았고, 서울과 대전·충청, 강원·제주, 대구·경북에서는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아주경제 편집팀]


다른 조사의 경우 4점 척도(매우 긍정-긍정-부정-매우 부정)로 묻는 반면 이번 조사는 2점 척도(긍정-부정)다. 또 다른 조사와 달리 질문 과정에서 답변 항목으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제시한다. 이럴 경우 긍정·부정 답변이 줄고 모름 답변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4일 발표한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6.4%에 달하는 데 비해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9.4%였고, '모름'은 4.2%였다.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방식의 1월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조사에선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9.1%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39.4%)과 유사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과 비교해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7.8%, 자유한국당 19.4%, 정의당 8.2%, 바른미래당 4.8% 순이었다. 무당층은 36.1%로 1위 정당 지지자들보다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혼합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4%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