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배스킨라빈스 광고 내보냈다가…철퇴 맞은 CJ ENM

2019-08-26 19:05
방심위, 7개 채널에 ‘경고’…“어린이 이용 성적 환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배스킨라빈스 핑크스타' 광고를 송출한 CJ ENM 7개 채널에 법정제재인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 광고는 여자 어린이가 진한 화장을 한 채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입술을 근접 촬영해 보여줬다.

방심위는 "어린이 정서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이 있는 방송사가 화장한 어린이를 이용해 성적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방송한 것은 방송사로서의 공적 책임을 방기한 심각한 문제로 법정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PC는 지난 6월 28일 유명 아동모델을 내세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새 광고를 방영하면서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배스킨라빈스 광고 캡처]



방심위는 또 미용기기의 성능을 과장해 의료기기인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한 롯데홈쇼핑에 '관계자 징계'를, 당첨만 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한 NS홈쇼핑에 대해서는 '경고'를 각각 결정했다.

특정 업체나 상품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tvN '놀라운 토요일 2부 도레미 마켓'은 '경고', TV조선 '아내의 맛'은 '주의'를 받았다. 자사 최대 주주의 사업체인 특정 놀이 시설을 홍보한 제주지역 민영방송 JIBS TV 'JIBS 8 뉴스'에는 '관계자 징계'가 결정됐다.

방심위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계자와 인터뷰하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된 여성의 실명을 언급한 채널A '뉴스A'에 대해서도 법정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한편 SPC는 지난 6월 28일 유명 아동모델을 내세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새 광고를 방영하면서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을 본 다수의 시청자들은 진한 화장과 노출 의상, 아이스크림을 먹는 입술을 클로즈업 하는 연출 등이 아동 모델을 성인 모델처럼 보이게끔 성 상품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광고가 방영된지 하루 만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배스킨라빈스 모기업인 SPC는 바로 다음날인 해당 광고영상 노출을 중단하기로 하고 배스킨라빈스 공식 SNS 등을 통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