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G2발 악재에 1910대 후퇴… 코스닥 4%대↓
2019-08-26 16:08
코스피가 1910대로 후퇴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2.96포인트(1.69%) 내린 1915.34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09.92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어치에 대해 5%,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증시가 장 초반 하락해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며 "9월에 열릴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아예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으나 시장에서는 일단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원, 71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39%), 의료정밀(-3.26%), 종이·목재(-3.18%), 건설(-2.59%), 증권(-2.19%), 화학(-2.15%), 섬유·의복(-2.04%), 제조(-1.81%), 기계(-1.77%), 운수창고(-1.74%), 철강·금속(-1.68%), 음식료품(-1.65%), 은행(-1.65%), 서비스(-1.51%), 유통(-1.47%), 전기·전자(-1.44%) 등 대부분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마감했다. 지수 낙폭은 이달 5일(-45.91포인트, -7.46%)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73포인트(2.42%) 내린 594.25로 출발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6억원, 9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9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은 수급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최근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8.05%), CJ ENM(-4.40%), 헬릭스미스(-5.58%), 펄어비스(-4.99%), 메디톡스(-4.64%), SK머티리얼즈(-1.76%), 휴젤(-6.36%), 스튜디오드래곤(-4.66%), 에이치엘비(-0.75%) 등 대부분 내렸다. 케이엠더블유(0.32%)는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