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실적 부진에 목표주가 내려" [미래에셋대우]
2019-07-03 08:33
한전KPS가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이유로 한전KPS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7%가량 낮은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전KPS는 2분기 매출 3502억원과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2%,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류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전과 수력, 화력 부문은 정비량 증가로 매출을 늘렸다"며 "반면 해외에서는 수주 부진과 계약 해지로 성장세가 제약됐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대목도 없지는 않다. 2018년 산정했던 성과급 충당금 가운데 일부가 환입돼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원전정비 수요도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해외에서는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이 이어지겠다. 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 추가 수주(340억원)에 나섰지만, 수주 환경이 나빠져 목표치를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아랍에미리트 관련 매출도 2021년에나 본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류재현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8% 낮추었다"며 "다만, 주가는 해외 수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미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전KPS 주가는 연간 기준으로 올해까지 4년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3만32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5.12% 하락했다. 2018년에도 주가가 18% 넘게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