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한미 유전체 연구에 5년간 총 1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한미가 공동으로 치매 유발 유전인자를 찾는 ‘한국인 치매유전체게놈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치매환자를 비롯한 한국인 4000명의 유전체 게놈을 해독하고 이를 토대로 치매를 유발하는 유전인자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4000명의 유전체 시료는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지난 8년간 구축한 광주치매코호트 사업을 통해 제공된다.

대규모 유전체 게놈사업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우리 정부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은 1년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앞으로 5년간 실행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한화로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실행되는 질병 유전체 게놈 분석사업 중 최대 규모고 미국 연방정부가 지금까지 한국에 직접 투자한 연구개발 사업으로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총괄책임자는 미국 보스톤대학 석좌교수이며 치매유전체 분석에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린지패럴 박사다.

린지패럴 박사는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앞으로 하게 될 한미 공동협력연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단장은 “한국인 치매유전체게놈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지금까지 치매국책연구단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매예측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랃고 전망했다.

치매국책연구단은 지난 8년간 지역민을 대상으로 구축한 광주치매코호트 DB에 참가자들의 임상진단 결과뿐만 아니라 초정밀 MRI 뇌사진 등 다양한 생체의료 데이터를 전방위적으로 축적 관리하고 있다.

이번 ‘한국인 치매유전체게놈사업’ 사업을 통해 개인 유전체 정밀분석이 이루어진다면, 환자별로 치매 유발 유전적 요인을 세분화할 수 있고 치매를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를 통해 환자별 맞춤의료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치매 조기예측를 통해 치매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2013년에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