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56개월 연속 흑자…구로다 총재 "경제 완만히 성장"

2019-04-08 14:23

일본 월간 경상수지가 56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월간 국제수지 동향(속보치)에 따르면 올 2월의 경상수지는 작년 동월 대비 25.3% 늘어난 2조6768억엔(약 27조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2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배 늘어난 4892엔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9% 줄었지만,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이 수입액이 6.6% 줄었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받은 배당금과 투자수익을 포함하는 1차 소득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가 늘면서 2조14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기부와 증여에 의한 경상이전수지를 뜻하는 제2차 소득수지는 63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자연재해 발생 등으로 보험금 수령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자폭이 절반 넘게 줄었다. 

일본 관광업 팽창이 이어지면서 운송과 여행 등의 서비스 수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배인 2366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을 찾은 외국인의 소비액을 반영하는 여행수지는 2274억엔 흑자를 내면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해외 수요 둔화로 일본의 수출과 생산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경제는 계속해서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8일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또 일본 금융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량이 늘고 있고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