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도수치료비, 병원별로 최대 166배 차이
2019-03-31 12:56
전체 병원급 3825기관, 총 340항목 공개…"국민 알권리, 의료선택권 보장 차원"
비급여 진료인 도수치료의 경우 병원별로 부위와 시간 등의 차이에 따라 최저 3000원에서 50만원까지 최대 166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도수치료 최고금액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중간금액은 종합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9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평원 누리집과 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모바일 앱)을 통해 1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비급여 진료비용은 의료소비자 알권리와 의료선택권 강화, 비급여 발생 차단 등을 위해 정부가 2013년부터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2017년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했으며, 추후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확대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1일~2월 28일 심평원에서 의료기관으로 자료제출요청서를 보낸 후 회신(요양기관업무포털 송수신시스템)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신규항목은 대상포진과 로타바이러스, A형간염 등 예방접종료 등이다.
조사 결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는 실제 병원별로 최저‧최고 간 2.1~2.5배 차이가 났다. 가장 저렴한 병원은 9만2400원이지만, 25만원을 받는 병원도 있다.
시력교정술에 사용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최저‧최고 가격차이가 4배 정도였으며, 가장 저렴한 병원은 62만5000원이었다. 반면 가장 비싼 병원은 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혈관초음파와 두경부 MRI, 혈관질환 예방‧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호모시스테인검사와 신장분사치료, 모발이식료, 액취증‧다한증수술 등 비급여 비용이 병원별로 공개된다.
2019 비급여 비용과 전년대비 진료비용 변동 현황을 보면, 기관 간 편차가 감소했다. MRI와 C형간염 항체검사 등 14개 항목은 최저‧최고금액이 동시에 인하됐다.
지난해 MRI진단료 최고 금액은 125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11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도수치료 최고 금액은 19만5700원이었으나 올해는 14만4000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임플란트와 흉부초음파검사료 등은 오히려 최저‧최고 금액이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