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부정채용’ 의혹 서유열 전 KT 사장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2019-03-27 19:19
서울남부지법 27일 구속영장심사 뒤 영장 발부
이석채 전 회장·김성태 의원 소환 초읽기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부정 채용 의혹에 연루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62)이 27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김선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서유열 전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유열 전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서유열 전 사장은 2012년 KT 공개채용 때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한 6건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그는 KT 2012년 하반기 공채에서 김성태 의원 딸을 비롯해 2건, 같은 해 별도로 진행된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건의 부정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KT 부정채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유열 전 사장 구속영장 발부로 KT 부정채용으로 구속된 관련자는 모두 2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성태 의원 딸 등 5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전 KT 전무 김모씨(63)가 구속됐다.

연이은 관련자 구속으로 KT 부정채용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당시 KT 수장이던 이석채 전 회장을 이번 사건의 정점으로 보고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딸을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시킨 의혹을 받는 김성태 의원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 [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