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개국 순방] 文대통령, 브루나이 국왕 공식 환영식 참석…'新남방 기치 올린다'

2019-03-11 12:32
문재인 대통령, DJ 이어 19년 만에 브루나이 양자 국빈 방문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국빈 방문을 위해 전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신(新)남방 외교전을 본격화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고 경제 교역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은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왕족 대표 및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등의 순서를 진행했다.

한국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양자 차원의 방문은 200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방문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공식 환영식 후 볼키아 국왕 부부와 환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첫 순방지인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공항.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최신형 기자]


볼키아 국왕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1984년 수교 이래 35년간 에너지·인프라 등의 실질적 협력과 함께 문화·인적 교류 협력관계를 심화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1984년 브루나이 독립과 동시에 수교한 이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브루나이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어왔다고 치켜세웠다. 1888년부터 영국 보호령이던 브루나이는 1984년 1월 독립과 공시에 한국과 수교했다.

브루나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8290달러(2017년 기준)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5만7714달러) 다음으로 많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이어 같은 날 오전 10시 37분부터 약 40분간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을 했다. 오후에는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하고 템부롱 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