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최악 미세먼지에 주한미군도 '곡소리'
2019-03-08 15:28
주한미군, 근무중 마스크 쓸 수 없어... 의학적 소견 있어야 착용 가능
최근 8일간 사상 최장으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에 주한미군 병사들이 근무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Stars and Stripes'는 7일(현지시간) '한국 질식시키는 공기오염에 마스크 착용 원하는 미군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주한미군과 그들의 가족들의 우려를 보도했다.
OEC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경제 순위 상위 35개 국가 중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해 대기 오염 수준이 가장 최악인 국가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주한미군 규정에 따르면 군복을 입었을 때 주한미군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
현재 주한미군은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한 공기오염에 대해 야외 활동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은 Unhealthy(건강에 해로운)-Very Unhealthy(매우 건강에 해로운)-Hazardous(위험한) 3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나 어디에도 마스크 착용 허용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주한미군과 이들 가족은 근무시에도 마스크 착용해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부터 건강을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한미군을 남편으로 둔 알렉산드라 잭슨은 지난 5일 'Stars and Stripes'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될수 있는 한 반드시 마스크를 썼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주한미군인 그녀의 남편도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나, 근무중이 아니었다.
미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페기 카겔레이리 대변인은 "대기 오염 수준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복을 입어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의학적 소견이 있는 병사라는 단서를 달아 앞으로도 주한미군과 그들의 가족들의 불안감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