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까지 덮쳤다

2019-03-07 16:54
[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2.1%포인트 하락한 47.3%…민주·한국당도 격차 줄어

문재인 대통령.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여파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정부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치권 이슈가 외교에서 민생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여권이 이 국면을 넘지 못한다면, 당·청 지지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文대통령 긍·부정 평가 격차 0.8%포인트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4∼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3%(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3.5%)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1%포인트 상승한 46.5%(매우 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7.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5.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크게 줄어들었다. '모름·무응답'은 6.2%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50.1%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개혁 연기 사태가 확산한 지난 4일 48.5%로 하락했다. 미세먼지 악화 보도가 쏟아진 지난 5일과 6일에도 48.4%와 46.1%로 재차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9.9%→43.2%, 부정평가 48.7%)에서 6.7%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44.8%→38.3%, 부정평가 58.9%) △경기·인천(52.2%→49.4%, 부정평가 43.1%), 연령별로는 △30대(63.3%→56.1%, 부정평가 37.0%) △50대(47.1%→43.0%, 부정평가 55.4%) △20대(44.2%→42.7%, 부정평가 46.9%)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4∼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한 3월 1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피 2.1%포인트 하락한 47.3%(매우 잘함 23.8%, 잘하는 편 23.5%)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한국당 상승 폭, 보수층 결집에 民보다 커

직업별로는 무직(46.9%→35.0%, 부정평가 51.8%)에서 11.9%포인트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동직(53.1%→46.6%, 부정평가 46.7%) △사무직(63.4%→60.8%, 부정평가 34.4%) △학생(40.3%→39.2%, 부정평가 53.0%) 등의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0.6%→45.4%, 부정평가 49.6%) △진보층(72.9%→71.8%, 부정평가 23.2%)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전라(66.2%→72.1%, 부정평가 21.2%) △대구·경북(9.7%→34.5%, 부정평가 60.9%) △가정주부(38.0%→42.1%, 부정평가 51.2%) △보수층(22.2%→25.6%, 부정평가 71.5%)에서는 각각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38.6%, 한국당이 같은 기간 1.0%포인트 오른 29.8%로 각각 집계됐다. 양당의 지지율은 격차는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0.7%포인트 더 줄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지난주 끝난 2·27 전당대회 효과와 미세먼지 악화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 6.3%, 바른미래당 5.7%, 민주평화당 2.0% 순이었다. 무당층은 15.7%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