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올해 전세시장 제각각? 송파ㆍ서초 방긋 강동ㆍ강남 울상
2019-03-01 00:01
송파구 8월까지 2800여가구 재건축 이주 "회복세 이어가며 내년까지 안정 예상"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지구 입주 몰린 강동구 "내년 봄에나 회복할듯"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지구 입주 몰린 강동구 "내년 봄에나 회복할듯"
강남권의 전세시장 향방이 구별로 제각각의 모습을 그릴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 이주에 따라 송파구와 서초구는 전세수요가 살아나는 기미다. 하지만 물량폭탄을 앞둔 강동구의 상황은 좋지 않다. 내년 봄 이후에나 전셋값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겨울방학 기간인 12월~2월중순까지 강남4구 전셋값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헬리오시티 입주로 약세를 이어가던 송파구는 2월 3주차에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헬리오시티의 현재 입주율이 60%(잔금 치르고 입주를 앞둔 세대 포함)를 기록하는 등 급전세 매물들이 소화되며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또 1월말부터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1350가구) 재건축 이주가 시작됐고 인근의 진주아파트(1507가구)도 3월말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전세 수요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2월 3주차 송파구 전셋값 변동률은 강남4구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변동률(0.08%)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는 "송파구는 3월을 기점으로 헬리오시티 입주율의 빠른 상승은 물론 전세시장도 온전하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구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입주가 4월27일(총 60일)까지 진행 된 후 오는 8월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1320가구의 입주가 시작 돼 6월 전후로 주춤했던 하락세는 8월 이후 1~2개월 가량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강남구에는 송파구처럼 재건축 이주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2296가구 규모의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내년 하반기에 또 다시 전세시장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기존주택 처분이나 대출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 강남4구 신규아파트 입주는 더디고 세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며 "자금동원력을 갖고 있는 수요자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전보다 낮은 가격의 강남권 매물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