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손보 예비입찰 D-day…한화·BNK 참여하나

2019-01-30 13:44

[롯데그룹]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30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오후 롯데카드·손보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참여가 유력한 기업으로는 한화그룹과 BNK금융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사모펀드 2∼3곳이 입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경우 한화생명 내 TF를 구성해 롯데 금융계열사 인수를 검토해왔다. 한화는 한화생명·손해보험·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카드까지 인수하면 은행을 제외한 전 금융권에 진출하게 된다.

특히 한화는 갤러리아 백화점이라는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롯데카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BNK금융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30% 이상, 계열사 10개 이상을 보유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포함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카드의 경우 카드수수료 인하와 간편결제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유통 빅데이터가 집결된 핵심 계열사인 롯데멤버스가 없으면 매물 가치가 낮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손보도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157.6%로 낮은 편이고,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려면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는 이날 예비입찰 마감 후 3∼4월께 본입찰을 진행한 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