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2조원 규모 선정
2019-01-29 15:17
동해선 단선전철화와 남부내륙철도 선정...내륙선 철도망 완성 기대
경상북도는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발표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과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선정되고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타 면제 사업은 지난 10월 정부의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공공 인프라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한 후 광역시·도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 신청을 받아 이번에 최종 선정이 이뤄졌다.
동해선 단선전철화는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총 연장 178.7km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복선전철화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철화 사업으로 기존의 시속 100km/h의 속도에서 최대 200km/h 수준으로 높아져 부산·경남이나 강원지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대략 45분, 부산에서 동해까지 대략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의 예타 면제를 계기로 동해안을 납북경협시대의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 등 북방경제와 교역을 늘리고 철강 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영일만항의 경우도 철도와 연계해 주변지역의 물동량 흡수를 확대할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북도는 동해선 전철화로 인해 각종 관광자원을 연계한 환동해 관광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북 교류와 함께 전철화 된 동해선을 통해 철도와 크루즈를 연계한 '금강산–울릉도·독도– 포항·경주'의 자연과 역사를 담은 국내 최고의 관광벨트가 마련된다.
경북도는 내년 경북 항만 100년을 맞아 울릉도·독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관광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늘리고 향후 다가올 환동해 관광벨트 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동해선 단선전철화 사업과 함께 오랜 기간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도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4조7000억 원인 이 사업은 경북 내 60km 구간으로 건설돼 약 1조6000억 원을 경북에서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북에 선정된 전체 사업규모는 총 2조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에 경북에서 건의한 동해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동해안 고속도로에 비교하면 다소 축소된 규모지만, 대부분 타시도의 예타 면제 선정사업 규모가 1조원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으로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을 연결해 산업‧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1조4000억 원 규모의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철도와 연계해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내륙선 철도망을 완성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예타 면제 사업선정에 대해 비 전철이었던 동해중부선을 전철화해 한걸음 나아갔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수혜지역이 된 점과 향후 문경~김천선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점은 SOC 부족으로 발전이 더뎠던 경북지역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동해안 고속도로와 영일만대교,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국가 SOC 사업의 1순위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서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예타 면제 사업으로 동해선 단선전철화와 남부내륙철도가 추진되고, 남부내륙철도와 이어지는 문경~김천선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 산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