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정부, 처음으로 투자 촉진 행사 개최...열린 투자환경을 확약
2019-01-29 14:51
미얀마 투자촉진 이벤트 '인베스트먼트 미얀마 서밋 2019'가 2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되었다. 미얀마 정부가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투자촉진 행사에는 약 1600명이 참가했으며, 아웅 산 수지 국가 고문 겸 외무장관은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국가 중 마지막으로 남은 투자 유망국"이라며 자국내 투자를 촉구했다.
정부가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 데에는 미얀마 북부 라카인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로힝야 난민 문제로 인해 대 미얀마 외국인 직접투자가(FDI)가 대폭 축소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얀마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120여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수지 여사는 30분에 이르는 개회연설을 통해 FDI가 전년 대비 20% 정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부터의 투자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투자법과 신회사법이 제정되어 순조롭게 경제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성과도 강조했다.
한편, 수지 여사는 남부 타닌타리 관구의 다웨이 SEZ 계획에 대해서도, 태국・미얀마・일본・중국의 협력속에서 사업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얀마 투자위원회(MIC)의 사무국인 투자기업관리국(DICA)의 아웅 나인 우 국장이 NNA에 밝힌 바에 따르면, 다웨이 SEZ의 사업화 절차는 태국・미얀마・일본의 3개국간에 논의가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어디까지나 'SEZ에 입주하는 기업'으로 규정되고 있다고 한다.
수지 여사는 연설에서 라카인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으며, 연설 후 각 부스를 시찰했다.
공항과 항만, 도로의 건설・운영사인 아시아 월드의 스티븐 로우 회장은 NNA의 취재에 대해 "(군정 시대와 달리) 현재 미얀마는 모든 국가에 문호가 열려있다. 당사는 그동안 일본의 KDDI와 마루베니 등과 거래가 있었고, 향후에도 일본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동 사는 라카인 주 방글라데시 국경 지대 55km에 이르는 도로개량 사업을 기업의 사회적 책무의 일환으로 무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날 부스를 방문한 수지 여사와도 대화를 나눴다.
양곤 시내에서 쇼핑몰 '정션 시티' 등을 운영하는 슈에 타웅 그룹 (STG)의 아웅 조 나인 최고경영자(CEO)도 일본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의욕을 보였다. 소매업 등은 중국기업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프라 사업은 도큐건설, 간사이 전력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기술력 있는 일본기업과의 관계 강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 현지 기업에도 큰 영향
미얀마 상공회의소 연맹(UMFCCI)의 와이 표 부회장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17개국 40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다만, 외국 기업보다 오히려 미얀마 기업에 임팩트가 큰 행사였다고 한다. 이번처럼 10개 지방의 주・관구의 수상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비지니스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껏 없었기 때문이다. 표 부회장은 미얀마 기업의 지방투자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에는 인프라・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농・식품 가공 등 8개 분야 기업과 정부기관이 부스를 개설했으며, 행사는 오늘(29일)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遠藤堂太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