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싸 되려면 ’뉴트로’…복고 데님, 아직도 없니?

2019-01-26 01:26

[사진 = 지유 제공 ]

올해 패션 키워드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뉴트로(New+retro)가 될 전망이다. 뉴트로는 40년 전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 분식집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골목상권이 부활하거나, 70년대 영국의 대표적 록 밴드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가 담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 수 983만명을 돌파하는 등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패션업계에선 브랜드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이나 숏패딩 등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을 반영하는 추세다. 특히 봄 시즌 필수 아이템인 데님도 과거 유행했던 청바지들처럼 허리선을 높인 하이웨이스트나 발목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실루엣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업계들이 이를 반영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유(GU)도 2019 S/S(봄/여름) 시즌 ‘지유 진 컬렉션’을 공개했다. 특히 여성용 ‘하이웨이스트 진’은 배와 허벅지는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도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는 스트레이트 디자인으로 제공되던 하이웨이스트 라인업에 ‘하이웨이스트 스키니진’과 ‘하이웨이스트 시가렛 앵클진’을 추가, 새롭게 출시한다.

뉴트로 열풍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청바지에 눈을 돌리면서 한섬의 자회사 현대G&F는 다음달 말 `타미진스(Tommy Jeans)`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타미진스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의 청바지 라인이다. 매장 규모는 132㎡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진 제품이 복고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연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가로수길에 타미힐피거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지만, 타미진스만 별도로 단독 플래그숍을 구성해 차별된 정체성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님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도 2019년 첫 신제품으로 밑위와 엉덩이 부분에 여유를 더한 ‘크롭테이퍼드 핏’ 청바지 6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작년 F/W(가을/겨울) 시즌 80%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플래시드웨이브코리아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플랙(PLAC)’ 또한 데님 헤리티지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컷팅 데님, 와이드 핏 데님 등 다양한 실루엣의 청바지를 새롭게 제작했으며, 빈티지 디자인의 한정판 라인업도 기획하고 있다.
 

[사진= 에프알제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