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물인간 출산’ 비밀 밝혀졌다...용의자는 누구?

2019-01-24 08:47
범인은 요양시설 간호조무사
美 법원 "보석금 6억원, 전자발찌 착용" 명령

14년간 식물상태로 입원해 있던 여성이 출산하는 일이 벌어져 발칵 뒤집힌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사립 요양병원 '해시앤더 헬스케어'의 전경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 익사할 뻔한 사고를 당한 뒤 줄곧 식물인간으로 병상에서 지내오던 이 여성은 지난달 말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경찰은 임신시킨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병원의 모든 남자 직원들을 상대로 DNA 샘플 채취에 나섰다. [사진=AP·연합뉴스]


익사할뻔한 사고를 당한 뒤 식물인간 상태로 10년 이상 병상에서 지낸 여성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장기 요양 시설에서 14년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남자아이를 출산시키게 한 범인이 체포됐다. 범인은 해당 요양 시설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네이선 서덜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리 윌리엄스 피닉스 경찰국장은 "경찰이 병원의 모든 남자 직원들을 상대로 DNA 샘플 채취에 나선 결과, 서덜랜드가 식물인간 상태인 여성이 낳은 아이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서덜랜드는 강간 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법원은 서덜랜드에게 현금 50만 달러(약 5억63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전자 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한편,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출산한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 피닉스의 하시엔다 요양원에서 발생했고, 지난 3일 애리조나 지역방송에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여성이 갑작스런 신음을 내자 주위 간호사들이 이상하게 여겼고, 확인 끝에 식물인간 여성의 출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