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단 방미단 구성…다음달 10일 출발

2019-01-21 16:23
강석호 외통위원장·김재경 의원 등 동행 예정
북·미 정상회담·방위분담금 입장 전달할 듯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으로 방미단을 구성, 다음달 10∼11일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제2차 미·북 정상회담 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미국 조야에 미북정상회담의 방향성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2월 중순께 미국을 방문하실 때 같이 출발하되, 이후에는 한국당 방미단도 별도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미단은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인 강 위원장과 김재경 의원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외통위 소속인 김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정양석 의원을 대신해 간사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서면을 보내거나 미국의 언론·싱크탱크와 접촉해 북핵 문제에 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하면서 진정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한국당이 남북대화·북미대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대화의 목적은 핵동결이 아닌 ‘핵폐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번 북미대화가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논의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한미 양국 정부에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남북관계에 있어 ‘선(先)비핵화’에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 남북관계 등에서 호혜적인 관계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는 만약 북한의 핵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미·북 정상회담이 이어진다면 우리도 전술핵 배치 등 핵무장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과 함께 남북군사합의서에 대한 위헌심사청구 등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