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건축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시작… 이사 분위기 '잠잠'
2019-01-08 14:51
하루 100여 가구 전입신고 이뤄져, 2월께 대거 이동 전망
8일 방문한 '헬리오시티'에서는 오전 동안 일부의 이사 차량만이 정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설계됐지만, 지붕이 높은 탑차가 지하로 진입할 수 없어 1층에서 엘리베이터로 짐을 날랐다.
이런 이유로 동별 1개 라인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2가구의 입주가 이뤄졌다. 가구당 짐을 푸는데 최대 3시간이 걸린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전 관리사무소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예약으로 이사 일정이 조율되는 터라 단지별 이사 차량이 분산되는 모양새였다.
현장에는 잔금 및 관리비예치금을 납부하는 곳이 시공사로 참여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3곳으로 구분됐으며, 각기 AS(After Service)센터도 별도 운영했다. 또 84개 동의 5개 단지별로 관리사무소를 따로 뒀다. 총괄 통합방제센터는 4단지 쪽에 자리해 모니터링이 이뤄졌다.
이곳 관리사무소 측은 전체적으로 이사예약이 1월 말까지 22% 가량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당장 내달까지는 3400여 가구에서 협의를 마쳤지만,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이 '손 없는 날'을 선호하고 있어 당장은 다음주 초와 셋째주 후반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는 이삿짐을 하루 60~70가구에서 나른다면 향후 분주할 땐 3~4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진행됐지만 일부 공간에서는 막바지 조경 공사로 흙먼지를 날렸다. 또 8호선 송파역과 바로 만나는 상가동은 대부분이 빈 상태로 편의시설 부족 문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대표적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옛 가락시영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관할 공공기관인 송파구 가락1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몹시 바빴다. 전입신고와 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수시로 이뤄졌다. 이에 주민센터는 최근 직원을 16명으로 늘려 배치하고, 업무별 7개 창구를 둬 민원에 응대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으로 전입신고는 모두 430가구(방문 318가구, 인터넷 112가구)에 1056명이 완료했다. 7일 하루에만 117가구, 309명이 새 거주지로 옮겼다. 일반적으로 전입은 이사 뒤 14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입주 수치와 다를 수 있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송파구 가락1동 이하진 민원행정팀장은 "요즘 전입과 관련해서 문의하는 전화가 많은데 1만 가구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장 방문보다 가급적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행정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