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노인 10명 중 2명은 '독거노인'
2019-01-08 13:27
65세 이상 서울시민 3034명 대상 실태조사 결과
평균 만성질환 1.8개…절반 이상 고혈압, 우울증상도 14%
평균 만성질환 1.8개…절반 이상 고혈압, 우울증상도 14%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 10명중 2명이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우울 증상을 보이는 노인도 13.7%에 달했다.
8일 서울시는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대상으로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년마다 하는 노인실태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 노인 중 22.4%는 홀로 살고, 39.3%는 노인으로만 구성된 가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1.7%가 응급상황에서 가족의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또 서울시 거주 노인 중 35.1%는 일을 하고 있으며, 주로 단순 노무직(34.4%), 판매직(25.8%), 서비스직(25.1%)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거주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5세이며, 10명 중 4명은 75세 이상이라 응답해 노인복지법상 노인 기준 연령인 65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노인 기준 연령이 75세 이상이라 응답한 비율은 불과 2년 사이 23.0%(2016년)에서 40.1%(2018년)로 증가했다.
건강, 경제, 사회·여가·문화 활동, 주거 등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2012년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018년 삶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주거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상태(3.2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2점), 경제상태(2.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2018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등 65세 이상 서울 시민의 생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울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