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기고 잠적 신재민 추정 인물, 고파스에 남긴 글보니…"강요·외압으로 죽는 것 아니다"
2019-01-03 12:41
이날 오전 11시 19분께 고파스에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아이디로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폭로한 건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의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제가 지적한 여전히 지속되는 행정 내부의 문제에 대한 근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메신저인 제가 너무 경박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또 "그래도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요나 외압으로 죽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나는 '일베'(극우성향 커뮤니티)도 아니고 자한당(자유한국당)도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도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