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24시]하루 1분 경제상식 - 슈바베 지수
2019-01-02 10:06
슈바베 지수란 가계의 소득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주거비용에는 집세, 상하수도비, 냉난방비, 주택의 유지‧수선비, 주택관리비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소득이 200만원인데 총 주거비용으로 20만원을 지출했다면, 슈바베 지수는 10%가 되는 겁니다.
1868년 독일의 통계학자 슈바베는 베를린의 가계조사를 진행하면서 저소득층일수록 주거비 비중이 커져 주택부담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전체 생계비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법칙을 슈바베 지수라 부르게 됐습니다.
슈바베 지수가 가계의 소득과 주거비용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보니, 이 지수가 낮을수록 고소득층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슈바베 지수가 25% 이상이면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2007년 동안 9.8%였던 한국의 슈바베 지수는 2013~2016년 동안 10.67%로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은 하락하는 가운데, 전월세 등 주택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슈바베 지수는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슈바베 지수는 2009년 9.6%에서 2012년 10.6%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40~50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슈바베 지수는 가계의 총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엘겔지수와 함께 빈곤의 척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