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x-ray] 격세지감 가상화폐, ‘존버’들 2019년을 기대한다

2018-12-24 13:45
지난 1월 시가총액 최고수준 치솟은 뒤 곤두박질 친 가상화폐 시장
2019년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정부 정책에 시선 쏠리는 이유 따로 있어


[영상·편집=이경태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 X-ray에 이경태 기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쯤이죠.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상화폐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던 게 생각납니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대박 신드롬이 전국에 확산됐는데요.

지난 1월에는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8140억달러에 달하면서 엄청난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보면,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가 1월까지는 치솟다가 내려앉은 데는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안을 내놓은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살펴보면서 부처간 이견차로 정책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점 역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다양한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가상화폐는 거래가 되고 있고 정부는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지는 못한 분위기입니다.

국무조정실에서 올해 초 내놓은 규제안 이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해놓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죠.

블록체인이 기반이 된 가상화폐는 우리나라에서는 시장성이 낮아 해외에서 주로 발행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에는 다양한 연구를 벌이고 있지만,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망중인 것 같습니다.
 

1년새 조정기를 맞은 가상화폐시장이 내년에는 어떤 정책 변화로 시장에 변화가 생길 지 '존버'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자료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국무조정실에서 규제개혁이나 가상화폐 등에 대한 업무를 맡아왔던 만큼 새해에는 정책적인 방안이 좀더 세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획재정부에서는 가상화폐하면 세제정책을 들 수가 있는데요. 그동안에도 알려진 것처럼 재산세 개념을 도입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냐는 내부 논의가 있었습니다. 일단 세제 정책 마련에 앞서 일단 가상화폐를 정부가 어떤 자산 방식으로 인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1년새 조정기를 맞은 가상화폐시장에 대해 정부 역시 자칫 또다른 혼란을 부추길 수 있지는 않을까 신중한 입장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화폐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역시도 지금처럼 관망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자 내년에 가상화폐와 관련된 어떤 정책이 나올지 한번 기다려보는 거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상화폐를 매입했다가 급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보유하고 있다는 ‘존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지 내년이 기대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였구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