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 모욕…일산화탄소 중독 대성고 학생들 '탄소 요정'이라고?
2018-12-20 00:00
청와대 국민청원에 '워마드 처벌해달라' 호소글도 등장
진짜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는 이들을 향해 하는 단어 같다. 워마드가 이번에도 '강릉 펜션 사고'가 남자라는 이유로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쯤 강원도 강릉 경포에 있는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서울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중 3명은 숨지고 의식불명이었던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는 '10마리의 불의 요정' '탄소의 요정'이라는 등 대성고 학생들을 조롱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피해 대성고 학생들이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2차 가해성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
이날 현장체험학습차 강릉으로 갔던 대성고 학생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발견 당시 방 안의 가스농도는 정상 수치(20ppm)보다 8배 높은 155ppm으로 측정됐고,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라레이크펜션 내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