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동시다발 대형산불...25명 사망 110명 실종

2018-11-11 20:55
- 역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대형산불
- 25명 사망 110명 실종..."사망자 신원 파악 노력"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가옥과 자동차들이 불타 버린 모습.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5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실종되는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

북부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생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까지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1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서 '캠프파이어'가 발화했고,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울시파이어, 힐파이어가 일어나 산림과 주택가를 전소시켰다.

북부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는 시에라네바다산맥에 있는 산간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모조리 불태웠다. 파라다이스 타운의 인구는 약 2만7000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까지 숨진 주민은 북 캘리포니아 23명, 남 캘리포니아 2명으로 총 25명으로 집계됐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는 110명에 이른다. 지역방송들은 북 캘리포니아에서 5만여명, 남 캘리포니아에서 25만여명의 주민이 화재를 피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켰고, 사망자 수로는 역대 3번째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밤새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강하고 건조한 바람 탓에 20%의 저조한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도 말리부, 벤투라 카운티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주민 2명을 숨지게 한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고 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다행히 이날 새벽부터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약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