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왜 구속? 문제유출 정황 증거만 18개…하지만 여전히 父는 경찰 탓
2018-11-07 07:37
"금고 안 열었다"→열어는 봤지만 이유 있다" 진술 바꿔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이자 전 교무부장인 A씨가 구속됐다.
6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의자와 공범 관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경찰은 A씨가 문제를 유출하는 결정적인 물적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문제를 유출한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를 18개나 제출했다.
또한 경찰은 쌍둥이 동생 B양의 오답을 증거로 들었다. 화학시험 서술형 문제에 B양은 '10:11'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출제 및 편집 과정에서 잘못 결재된 정답이었다. 정답은 '15:11'로 수정돼 채점에 반영됐는데, 유일하게 B양만이 '10:11'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문제·정답 결재라인에 있던 A씨가 정정되기 전 정답을 유출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한 결과 영어시험 서술형 문제 정답 부분만 적혀 있는 메모와 A씨가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것도 증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