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태풍 피해복구액 1235억 원 확정...국비 1017억 원 지원

2018-10-31 14:42
피해복구사업 조기착공, 재난지원금 선 지급

태풍 콩레이로 피해가 발생한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벌영천 범람 장면. [사진=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지난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태풍 콩레이 피해규모를 피해액 141억 원에 복구액은 1235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영덕군은 지난 24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국가예산 399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총 1017억 원을 국비로 충당하게 돼 피해복구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도로 20건, 하천 36건, 수리 27건, 소규모 64건, 사방 24건, 기타 28건 등 총 199건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실시설계를 시작해 피해복구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 내년 우수기 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복구비에는 주택 침수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개선요구가 적극 반영됐다. 가장 피해가 컸던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의 상습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통수단면 부족으로 범람했던 화전천을 개수하고 노후한 강구·오포 배수펌프장 용량을 증설하는 ‘화전 지구단위종합복구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산사태 등의 위험이 큰 강구3리 급경사지, 강구2리 산사태 및 배수개선, 영덕전통시장 침수지역 개선, 영덕읍 우곡리 침수지역 개선, 내수배제불량으로 많은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은 ‘축산면 축산리 침수지역 개선복구사업’등 6개 사업 718억 원이 복구비에 포함됐다.

사유시설 복구금액은 20여 억 원으로 인명, 주택, 농어업 피해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이다. 지난 26일 인명피해 1건에 1000만 원, 주택침수 985건에 9억8500만 원이 군비로 우선 지급됐으며, 나머지 피해에 대해서는 11월 중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6일 영덕군에 태풍피해가 크게 발생하자 정부는 깊이 우려하며 복구지원을 약속했었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들은 강구와 축산 등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후 이희진 영덕군수는 행안부 장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피해복구 상황을 알리고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기획재정부 예산담당과장도 현장에서 피해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군민이 태풍피해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자원봉사자와 군인, 기관, 사회단체, 지자체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피해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재해예방사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