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육로통한 한·중 여행상품 개발 제안
2018-08-29 18:33
남북 철도, 도로 연결 계기 명청시대 사신길 답사여행, 수학여행 교환
한경준 파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이날 ‘한반도 평화시대 한·중 지방정부 교류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과장은 파주시의 기본현황과 산업경제여건, 중국과의 교류사례 등을 설명하고 1995년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후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푸젠성 취안저우시 등과 경제, 문화예술, 청소년,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실시한 파주시의 한·중 교류사례를 발표했다.
한 과장은 “분단과 대결이 점철됐던 시대에 대한민국은 대륙과 연결이 끊긴 섬”이었다며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롭게 열린 평화협력 시대에 비로소 한반도가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된 온전한 반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설명하며 “첨단산업과 물류 중심의 환황해 경제벨트와 생태관광 중심의 접경지역 평화벨트가 교차하는 지역이 바로 파주”라며 “앞으로 대륙과 연결될 철도, 도로의 출발점이 파주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한국인들은 육로를 통해 국경을 넘어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오래된 여행자의 꿈”이라며 “대륙과 연결될 철도와 도로를 활용한 여행상품을 공동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명·청시대 사신길 답사여행과 초중고·대학생 수학여행단 상호파견을 제안했다.
한경준 과장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중 지방정부간 교류는 지방정부 중심의 관·관 교류였다”며, “이제 중국도 자유해외여행 시대에 돌입한 만큼 시민,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시민중심의 국제교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에서 개최하는 2018 한·중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와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 닝샤회족자치구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슬로건은 한·중 지방정부간 교류 강화다.
이번 회의에는 노영민 주중한국대사를 비롯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 한·중 지방정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파주시에서는 한경준 기업지원과장을 비롯해 3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