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수잔과 네팔가족' "마지막 인사, 아쉬운 눈물"···9월에 다시 만나

2018-08-24 06:34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 2 방송 캡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 수잔과 네팔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부부만을 위한 데이트, 아이들의 대학 캠퍼스 투어에 이어 해산물 체험까지 마지막 추억을 가득 안고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한국을 떠났다. 

23일 오후 8시 25분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는 수잔과 네팔 어노즈 가족의 다음 날 여행 모습이 공개됐다.

리나와 어노즈는 숙소에 둘만 남게 됐다. 말없이 떨어져 앉았던 부부는 다시 사이를 좁혀 앉았다. 어노즈는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했고 쑥스러워하던 리나는 "립스틱을 뭐 바를까?"라며 웃어 보였다.

아침부터 끈적끈적하던 부부의 분위기. 두 사람은 어서 데이트를 하러 나가기로 했다. 빠른 외출을 위해 동시에 화장실에 들어갔고 왠지 부끄러운 분위기 속에 준비를 끝냈다.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바깥으로 출발한 두 사람. 리나는 "오늘은 우리 둘만 돌아다니는구나"라며 기뻐했고, 어노즈는 "아이들은 어딨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다른 곳에 가 있었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설렘 가득한 데이트를 즐겼다. 커플티까지 맞춰 입은 부부는 만면에 미소를 띤 채로 숙소를 나섰다.

두 사람은 먼저 달콤 쌉싸름한 모닝커피를 먹으러 카페에 들렀다. 어노즈는 리나 앞에서 무리없이 주문을 마쳤고, 두 사람은 잔뜩 서로에게 몸을 기울인 채 마주 앉았다. 눈도 못 마주치는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너무 오랜만의 데이트라 어색해했다.

어노즈는 "우리 16년만에 데이트 나왔네"라고 얘기했고 리나는 "결혼한 지가 16년이니까 그것보다 더 오래됐지"라며 답했다. 우리가 결혼을 몇 년도에 했냐고 리나가 물으니 어노즈는 대답하지 못했고 틀린 답을 자꾸만 꺼내 리나는 계속해서 캐물었다.

어노즈는 리나의 말 하나하나에 혼신의 리액션을 다했고 두 사람은 케이크와 커피를 즐겼다.

리나의 입에 거품이 묻었고 어노즈는 "여기 묻었다"며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그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몇 년도에 결혼했냐" 질문에 어노즈는 다시 말문을 닫았다. 이참에 "결혼 기념 선물도 안 줬다"며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 리나. 어노즈는 목걸이를 만들어줬었다고 얘기했고 케이크로 입막음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리나는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봐. 마음에 있는거 다 대답해줄게"라고 얘기했고, 어노즈는 쑥스러워 리나를 쳐다보지도 못하며 부부의 풋풋했던 한 시절을 꺼냈다. "나 결혼식에서 봤을 때 어땠어?"라고 묻는 어노즈에 리나는 "처음 만났을 때 인도 사람같았어. 나는 어떻게 보였어?"라고 물었다. 어노즈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순수하고 순박해 보였어"라고 답했다.

어노즈는 "너 처음에 사진 보고 나랑 결혼 안 하겠다고 그랬잖아"라고 얘기했고 리나는 "나 이틀 동안 울었었다"며 웃었다. 그렇지만 리나는 "얼굴은 별로였지만 말하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다. 이 사람이구나, 싶었다"고 얘기해 다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금은 어떠냐는 어노즈의 물음에 리나는 "지금은 주인공처럼 보여"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수잔이 조카들을 위해 준비한 여행이 시작됐다. 수잔은 숴염과 엘리자를 데리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숴염은 자기 손으로 직접 터치스크린을 보며 영화를 골랐고, 엘리자는 "네가 말한 거 볼 거야"라며 숴염의 편을 들었다.

숴염이 선택한 영화는 공룡이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처음 본 여러 가지 맛의 팝콘에 수잔은 엘리자를 위해서 반반 팝콘을 준비했고, 숴염은 영화관 곳곳에 설치된 피규어의 포즈를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좋아하는 숴염, 엘리자의 모습에 수잔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신기한 4D 영화에 숴염은 "무서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무서워도 팝콘은 놓지 않는 숴염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리나와 어노즈는 계속해서 데이트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로맨틱한 코스를 돌게 됐다. 유람선에 타기 전 부부는 꽃 장식이 있는 포토존에서 함께 사진을 찍게 됐고, 어노즈는 망설이다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리나는 유람선에 올라타 뷔페 테이블에 어노즈와 함께 앉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의 얼굴로 웃었다. 두 사람은 유람선 위의 식사를 마친 후 아름답게 펼쳐진 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더없이 로맨틱한 순간을 즐겼다.

이어 수잔은 학구열 강한 엘리자를 위해 한국 명문대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다. 엘리자에게 안성맞춤인 한국 캠퍼스 투어에, 엘리자는 꼼꼼히 살펴보며 미소지었다.

사소한 것도 신기한 엘리자와는 달리 숴염은 도서관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엘리자는 "여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여기서 공부하고 싶다"며 좋아했다.

이어서 리나와 어노즈는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한 스티커 사진을 찍게 됐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세상 어느 부부보다 다정한 부부처럼 산책로를 걸었다. "오늘은 당신을 위한 날이야"라는 어노즈에 리나는 활짝 미소지었다.

한편 수잔과 조카들은 계속해서 캠퍼스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숴염은 지루해했고, 수잔은 교내 식당으로 향했다. 숴염과 엘리자는 피자를 맛있게 흡입했다. 숴염은 자기 손으로 직접 자동판매기로 콜라를 사러 갔지만 모르는 사이에 계속 반환버튼을 눌러 콜라는 뽑히지 않고 돈이 반환된 것도 모르는체 기계가 고장났다고만 여기며 되돌아왔다. 우여곡절끝에 음료수를 산 숴염은 의기양양해하며 본인이 산 음료수를 맛있게 마셨다. 

어노즈와 리나, 수잔과 숴염, 엘리자는 드디어 다같이 만났고 식사를 함께하게 됐다. 가족들은 한국의 '불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낙지볶음 등 해산물을 맛보게 됐다.

해물을 맛보기 힘든 가족들을 위해 해물요리를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는 것.

매운 낚지 볶음을 맛본 가족들은 매운맛에 놀라하면서도 맛있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해물탕이 나왔다. 각종 해산물을 신기해하며 구경하던 와중에 산낙지를 산채로 투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리나와 엘리자는 비주얼 쇼크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 익은 낙지를 맛본 아빠 어노즈는 격하게 춤을 추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즐거웠던 한국 투어를 마친 어노즈 가족들. 다음날 그들은 공항으로 떠나게 됐다. 곧 가족들은 수잔과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됐다. 숴염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고, 수잔은 애정 어린 손길로 숴염을 쓰다듬었다.

급기야 어노즈는 펑펑 눈물을 흘렸고 수잔은 그런 어노즈를 꼭 안아주며 "9월에 집 가니까 기다려"라고 얘기했다. 이어 수잔과 수잔 가족의 요청으로 샤키야 가족과 故더르머 러뜨너 샤키야의 영상편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