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또 1120원대 안착

2018-07-02 16:17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120.0원 마감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원·달러 환율이 또 1120원대로 올라왔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1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0.3원 내린 1114.2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강보합세를 보였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난민정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이로 인해 유로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급등하던 달러화는 진정됐다. 

그러나 막상 장이 열린 후에는 오는 6일 실행 예정인 미·중 관세부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이로 인해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도 꼬꾸라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009위안 낮춘 6.6157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1% 상승했다. 8거래일 연속 지속됐던 가치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수급상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 수요)이 우세했지만, 장내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매수세가 확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