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D-1] ‘新 4당 체제’ 첫 시험대…여야, 막판 표심 호소에 총력
2018-06-12 14:10
민주 ‘압승’·한국 ‘반전’ 자신
바른미래·평화·정의도 분전
바른미래·평화·정의도 분전
더불어민주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자유한국당은 ‘막판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도 선전을 다짐했다.
우선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줄곧 ‘9+α(알파)’ 정도로 보수적 목표를 제시했으나, 남북 정상회담 후 한반도 평화 바람이 불면서 최다 15곳까지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산·울산·경남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대구·경북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한때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인물론에 밀려 패색이 짙었던 제주에서도 선거 막판 대반전이 일어나 문대림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226곳 중 100곳 이상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12곳 중 경북 김천,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등을 뺀 9곳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당 지지율에 준하는 전국 평균 50% 안팎의 득표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 기준을 ‘6+α’로 잡은 상태다. 대구·경북·울산·경남을 ‘우세’ 지역, 부산과 경기, 충남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역 유세를 재개한 지난 9일 부산을 찾아 세 번이나 큰절을 올렸고, 이튿날 충남에서도 ‘사죄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선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과 불륜 의혹,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여론조사상 열세였던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당은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 투표에서도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35%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확실한 1대 1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는 게 한국당 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50% 이상, 부산·경남에서는 45%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영남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득표율(22.72%)보다 높은 지지를 얻어 의미있는 성적을 내리라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해야만 향후 정계개편 국면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남 유세에 집중해온 민주평화당은 전남·전북에서 8개 안팎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당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정의당도 수도권과 호남권 정당투표에서 한국당을 제치고 제1야당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