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누드모델 도촬·성추행 의혹 여대학원생 징계”...가해자 "피해자께 큰 실수"대면사과

2018-06-03 00:00
전남대 예술대학 홈피에 사과문 게시

[사진 출처: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홈페이지 캡처]

전남대학교 누드모델 도둑촬영 등의 가해자는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은 2일 설명자료에서 “피해자 A씨가 가해자인 여성 대학원생 B씨로부터 대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피해자인 전남대 누드모델 A씨를 직접 만나 “나이 먹어 그림에 욕심을 부리다 피해자께 큰 실수를 범해 송구하다”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전남대 예술대 학장과 부학장도 피해 누드모델 A씨에게 사과했다. 전남대 예술대학은 A씨의 요청에 따라 예술대학장 명의 사과문을 전남대 예술대학 홈페이지에 5일간 게시한다.

이 사과문에서 전남대 예술대학은 “피해자가 대자보를 통해 말씀하신 사실들을 계속 확인하고 있고 그에 따라 저의 사과문 게시를 포함한 요청 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겠습니다”라며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 등도 밟아 나갈 것이며 수업과 관련한 개선 방안도 모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남대는 피해 누드모델과 가해 여자 대학원생이 진상조사에 응할 준비가 되면 정식 면담조사를 진행한다.

전남대는 이번 누드모델 도촬 파문을 계기로 예술대의 모델 수업관리 체계를 전면 진단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대학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A씨는 최근 전남대 교내에 게시한 '저는 누드모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서 예술대 누드모델로 일하던 도중 여성 대학원생이 자신의 모습을 도촬하고, 몸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술대 모델 일을 하던 중 한 대학원생 여성 B씨가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지워달라는 요청에 오히려 화를 내며 억지사과를 했다”며 “B씨가 이후에도 또 한 번 사진 촬영을 나에게 요구했고 모델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몸을 만져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