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

2018-05-29 14:00

서울 포스코 사옥 전경.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광양에 연산 6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29일 포스코는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해 광양에 있는 부지 약 5만평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포스코는 이사회에서 이번 양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포스코ESM에 1130억원을 증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 부지에 2019년까지 연산 6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2022년까지 5만t 생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규모는 포스코ESM 구미공장 1만2000t 생산능력을 포함해 총 6만2000t에 이르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포스코는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접 고용인력도 1000여명에 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폭증하는 이차전지 수요에 맞춰 양극재의 핵심 원소재인 리튬 생산시설인 PosLX 공장이 있는 광양에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해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리튬정광을 원료로 하는 연산 3만t 규모의 리튬 공장을 광양 양극재 공장 인근에 2020년까지 건설하고, 2만t 규모의 니켈 공장도 건설해 이 지역을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구축으로 원소재인 리튬, 니켈과 양극재 공장간 공정을 단순화할 것"이라며 "물류비 절감 등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합작 계약을 체결했고, 3월에는 칠레 양극재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오는 2020년 86만t으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