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은행 기술금융 실적 1위 기업은행…신한은행 2위

2018-04-06 10:08

[자료=금융위원회]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의 실적이 가장 높았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은행들의 기술금융 대출 규모 등 정량적 기준과 은행들의 기술금융 지원역량 등 정성적 기준으로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술금융은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대출과 투자 등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인력·조직, 리스크 관리체계 등 지원역량도 효과적으로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비중과 초기기업 지원 등이 우수하며 기술평가 기반 투자공급액도 크게 늘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은행들의 자체 기술금융 레벨 심사에서는 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이 레벨4로 상향됐고, 부산·경남은행은 레벨3으로 올라갔다. 기술금융 레벨은 은행이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투자할 수 있는 자체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레벨3은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50% 범위에서 은행이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고 나머지 기술금융은 외부 기술금융평가기관(TCB)에 맡겨야 한다.

그러나 레벨4가 되면 이런 제한 없이 기술금융 전액을 은행이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소형은행중에선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대출규모와 투자규모, 지원역량 등 다수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대구은행은 대출 공급규모, 지원역량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질적으로도 성숙해 은행권의 새로운 여신 관행으로 정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