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합성수지 고른 활약에 지난해 영업익 67% 증가

2018-02-01 16:57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6% 증가한 5조648억원, 영업이익은 67.2% 증가한 2626억원이라고 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172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합성고무 부문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2조68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원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또 합성고무가 주로 들어가는 타이어와 유도품업체 신규라인 가동 등 다운스트림의 양호한 상황도 수익향상에 힘을 실었다.

합성수지 부문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조20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페놀유도체와 에너지 등 기타 부문 매출액도 1조7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페놀유도체는 벤젠과 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석유화학제품으로 도료와 용해제 등 산업제품 원료로 쓰인다.

페놀유도체는 유도품 수요 개선으로 시장의 주요 제품 수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확대했다. 에너지 부문은 수요처의 양호한 가동률에 따른 판매 증가와 전기 판매단가(SMP) 상승으로 수익이 늘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합성고무는 공급 초과 상황 개선에 시간이 걸리겠으며, 합성수지는 가전시장 등 양호한 수요 지속으로 전년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올해 시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