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신년기자회견, “새해,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가겠다”

2018-01-17 13:53
김지철 교육감, 참학력 신장-인성교육 강화 계획 밝혀

김지철교육감2018신년기자회견 장면[사진=충남교육청제공]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참학력 인재 육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올 한 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행불유경(行不由徑)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충남교육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불유경은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샛길이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간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추진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능력을 갖춘 참학력 인재를 양성 하겠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 프로그램도입, 행복나눔학교(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시행 등을 제시하였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모든 학교에 기초기본 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체학교의 10%에 이르는 74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지난해 187개교에서 운영했던 자유학기제를 올해는 177개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올 해는 온 마을이 나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의 융합 인성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하루 60분 이상 쉼이 있는 행복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는 인성연극 뮤지컬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특히 “지역 어르신과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00명의 농어민 명예교사를 양성하고 230여개 학교에 텃밭 가꾸기 사업을 확대 운영해 지자체와 함께 농어촌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1교 1마을 학습공동체, 마을 경로당 결연 활동을 통해 효와 예절, 우리 마을 사랑하기 운동도 함께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7곳에서 올해 9곳으로 확대되는 충남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민·관·학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마을교육생태계 복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권 존중과 안전한 학교 청사진도 제시하였다.

 김 교육감은 “학교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여 학교폭력이 없고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학생의 자존감 회복과 용기를 주는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에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증액된 4억4천만 원을 투입해 600여 명의 교사와 1천700여명의 학생들에게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교육 법률전문가 2명을 신규로 채용해 학교폭력 발생 시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안심하고 양질의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내진 보강사업 조기 완료를 위해 본예산에 147억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노동인권 보호 통합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이날 교육복지와 학교 인권 향상, 학교자율경영 확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도 밝혔다.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6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해부터 사립유치원생들에게도 연간 33만원씩의 식품비를 지원하여 공사립 유치원 차별을 해소하고 ▲도내 모든 고등학생들의 입학금도 면제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학교장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를 현행보다 3.7% 인상하여 7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수행평가 배점을 모든 과목에서 40%이상 하도록 하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공학 교실에 있는 14만여 개의 모든 책상에 앞가리개 설치해 학생들이 편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지철 교육감은 “지난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사회 구석구석에 쌓였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고 있으며 그 개혁의 바람은 교육계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고 밝히고 “새해에도 충남교육은 행불유경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