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평균 9.3% 인하···가구당 월 7428원 감소
2017-10-31 14:17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3% 인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요금인하는 이달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완료됨에 따라 정산단가 해소를 반영한 결과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변동을 반영하는 것이 원칙이나, 지난 2008~12년 유가 급등기에 국민부담 완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 미수금이 2012년말 기준 5조5000억원 누적됐다.
2013년 이후 미수금 회수를 위해 가스요금에 정산단가를 부가해 왔으며, 이달 미수금 회수가 완료됨에 따라 더 이상 정산단가를 부가할 필요가 없어 해소분만큼 요금인하를 실시하게 됐다.
요금인하에 따라 도시가스 전(全)용도 평균요금은 현행 15.2336원/MJ에서 1.4122원/MJ 인하된 13.8214원/MJ로 조정된다.
주택용은 8.7% 인하되며, 도시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모두 하는 약 1420만 가구의 동절기 월평균 요금은 현행 8만6154원에서 7만8726원으로 7428원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로 취사만 하는 298만 가구의 경우 월 8695원에서 8031원으로 663원의 요금감소가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미수금 누적 및 회수의 악순환으로 인한 국민부담 증가, 시장가격 왜곡 등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한편, 가스요금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