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이익 5532억원…전년比 376.1%↑

2017-10-30 14:34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

에쓰오일이 미국 허리케인 여파를 비롯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과 실현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0일 3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5조2118억원, 영업이익 5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0%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6.1%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5조77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억원이다.

에쓰 오일 관계자는 "3분기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면서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견조한 석유제품 수요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유시설의 시설 가동 중단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비정유 부문인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3분기 매출액 비중은 21%에 불과하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극대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견인했다.

336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정유부문은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이 맞물리며 정제마진이 급등(싱가포르 정제마진: 2분기 3.8달러/배럴 → 3분기 5.5달러/배럴)한 덕을 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9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파라자일렌은 인도 지역 신규 PX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권역 내 PTA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1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이다.

에쓰 오일 관계자는 "4분기에는 정유 부문의 경우,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역내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파라자일렌이 역내 신규 시설의 공급증가로 인한 마진 하향 압력이 존재하지만,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의 신규가동·재가동과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계절적 수요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