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할 4분기 첫 경제지표가 줄지어 발표된다. 3분기 경제상승 분위기 속에서 4분기 지표가 경제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L)를 발표한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느끼고 있는 경제지표로 지난달의 경우, 지난해 깜짝 실적 호조에 대한 체감도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의 경우, 경제심리지수가 소폭 전월 대비 하락한 만큼 이번에 반등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1일 산업부가 발표하는 수출입동향이 경제성장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지난달 수출실적은 551억3000만 달러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61년만에 사상 최대의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앞당겨진 통관일정으로 이달 실적이 일부분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재계는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내놓는 경제지표에도 시선이 모인다. 

통계청은 31일 9월 산업활동동향과 1일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소비지표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악화됐다. 11개월만에 소비와 투자가 쌍끌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산업활동동향이 갖는 경기개선여부에도 기대가 모인다.

소비자물가동향에서는 위축된 내수시장이 기를 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추석을 앞두고 9월 소비자물가가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2%대의 높은 물가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에 소폭 상승세가 줄어들지 서민들의 기대도 커진다.

정부 관계자는 “4분기의 첫 경제 성적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지표가 기대된다”며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기업과 민간에도 느끼는 긍정적인 기대치 역시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