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주목...원·달러 환율, 3.9원 상승 출발
2017-10-27 09:21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28.5원에 장을 시작했다.
지난밤 종료된 유럽중앙은행(ECB)의 10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완화적으로 평가됐다. 이 영향으로 유로화는 급락한 반면 글로벌 달러는 크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ECB는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300억 유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권 매입 규모와 기간 연장도 시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 통화 약세로 1120원대 후반에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시장은 엔-원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990원 아래로 하락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날 원화 역시 장중 엔화에 연동된 흐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인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과 달러화 상승이라는 원화 약세요인이 상충하며 좁은 흐름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1포인트(0.19%) 오른 2485.44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