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뜬 ‘이케아 적수’…이마트 국내최초 수납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 오픈
2017-10-27 08:26
이마트 수납매장 대비 4배 규모 3500개 상품 원스톱 쇼핑 가능
신세계 이마트가 국내 리빙시장에 신세계를 열겠다는 각오로 수납전문점을 새로 연다. 위치는 세계 최대 이케아 매장이 들어선 고양시라, 수납제품의 경우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이마트는 26일 ‘스타필드 고양’에 1~2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카테고리 킬러형 수납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LIFE CONTAINER)’를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주요 고객은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활용을 원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다.
신세계는 다년간의 고객 분석과 시장 분석을 통해,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수납상품의 국내 시장 전망이 밝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실제 국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미국의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반면 부동산값 상승으로 주거비용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현재 국내 수납용품 시장 규모가 2000억을 상회하나, 전체 생활용품 시장 규모(11조)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기대한다.
진열 방식 및 상품측면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기존의 상품 중심 진열 방식에서 탈피, 진화된 공간별 수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효과적 수납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모형 주거공간을 도입했다. 옷장·주방·욕실 등 수납에 대한 수요가 큰 공간을 중심으로 6개존으로 나눠, 모형 주거공간(옷장·욕실·청소·주방·오피스·등)을 설치해 라이프 컨테이너 상품을 활용한 수납 방법을 구현했다. 예컨대, 욕실 공간과 상품을 보여주기 위해 매장 안에 욕실과 똑같은 공간을 만들어 실제 상품이 수납에 활용되는 모습을 고객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상품적인 측면에선 한국의 주거형태에 맞춰 제작한 한국형 수납용품을 선보임으로써 상품 자체도 해외 제품들과 비교되도록 했다. 전통적 단위인 자(尺, 30.3㎝)를 기준으로 하는 국내 주거환경의 특수성을 반영, 상품 제작의 단위를 3의 배수 형태로 제작해 범용성을 높였다.
안혜선 이마트 리빙담당 상무는 “주거비용 상승과 1인가구 증가 등 공간 활용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수납 솔루션을 제시, 기존의 홈퍼니싱 전문점과 구분되는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