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백령도축장 2018년부터 폐쇄
2017-10-26 11:44
이용농가 적어 공익적 효과 없고, 노후화되어 시설기준미달
인천시 옹진군(군수 조윤길)이 20여년 동안 운영해 오던 백령도축장을 폐쇄한다.
옹진군은 백령도 도축장과 관련해 △양축농가의 급감, △무허가 축사에서 방류되는 민원축산폐수와 그로인한 농경지 주변환경오염 및 악취민원, △무허가 축사에서 생산한 가축들을 노후화된 도축시설에서 도축이용하는등 공익성이 떨어지고 △도축장을 기준에 맞는 시설로 개보수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점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 2018년부터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백령도축장은 1998년 개장당시 560여 농가가 6200여두를 사육 도축하였으나, 현재는 20여농가가 1025두(소 125, 돼지 700, 흑염소 200)를 사육하고 있고, 도축량도 연간 8개농가에서 1546두가 도축되는등 사육농가와 규모가 예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였고,도축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도축된 물량은 85%가 군부대에 납품용이고, 백령도 관내에 유통되는 물량은 15%정도 밖에 되지 않아, 공익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도축장을 이용하는 소수 농민들만 군납품 등에 따른 소득을 올리고, 정작 현지 주민들은 품질좋은 축산물을 이용할수도 없어 대부분 육지에서 반입하여 이용하고 있어 축산물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백령면의 대다수 주민들은 일부 농가가 이용하는 도축장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하고 있다.
또한, 축산농가의 무분별한 무허가 축사 건축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도축장의 존치로 영세 축산농가의 접근이 쉬워져, 무허가 불법 축사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령도축장 운영 및 시설유지를 위해서 그동안 공수의지원, 도축장 위탁비, 사료운반비, 가축방역비, 기타 등 순수 예산(군비) 투자비용도 매년 2억6천만원이 투입됐다.
최근 구제역과 AI발생 등으로 가축방역과 위생이 강화되고 있어 1998년 준공된 백령도축장은 도축 및 폐수처리 시설 노후화, 도축설비의 부족, 도축 폐기물 및 도축폐수의 적정 처리를 위한 시설 현대화로 개보수 할경우 현재 30억원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며 매년2억원이상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도축장을 이용, 소수 무허가축사를 운영하는 양축농가들을 위하여 재정도 열악한 옹진군에서 막대한 투자에 한계를 느껴 부득이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도축장 폐업 결정에 따른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가 사전준비를 위해 옹진군에서는 금년 3월에 사전통보 했으며, 7월에 2차에 걸쳐 도축장 운영중단을 미리 공지 안내를 하였으나 양축농가의 별다른 공식적인 이의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합법적으로 사육하는 양축농가들을 육성 지원하고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육지 도축장으로 운송하여 도축할 수 있도록 도축운송료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여 지원할 것이며 군부대 납품도 인천강화옹진축협에서도 충분히 납품할수 있다고 했다.
또한 옹진군에서는 불법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철저히 배제하여, 축산분뇨 무단방류, 악취 등 주민들이 축산업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지도 잔속을 실시함과 동시에, 합법적인 축산농가에 대하여는 종전처럼 축산사료물류비지원, 우량모돈지원, 송아지생산안정제지원, 축산환경개선제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농가소득안정에 노력하고 특히, 친환경축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축장 폐쇄로 인한 지역주민의 자가소비용 가축도살 불편을 없애기 위해 『자가소비용 가축 도살 허용지역 고시』 개정을 추진하여 돼지의 자가도축이 가능하도록 하여 자가소비, 마을 잔치 등 지역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도축장 운영에 지원되었던 예산을 앞으로 백령면 대청면 농업인 다수가 수혜를 받을수 있는 농자재 지원사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