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 "공무 중 다치는 경찰 5년간 1만건 넘어"

2017-10-10 08:58
행안부 국감자료
3건 중 1건은 범인에 공격 당해

  [출처=국회 진선미 의원실]


경찰공무원이 공무수행 중 범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사례가 최근 5년 동안 1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임무 도중 경찰이 부상을 입은 경우는 총 1만345건이었다.

부상 원인은 안전사고가 4660건(45%)으로 가장 많았다. 현장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2875건) 및 교통사고를 당한 것(2546건)도 절반 이상을 차지해 경찰공무원들의 안전확보가 시급했다.

예컨대 최근 모 경찰관은 정신지체장애자 A씨가 갑자기 인근 철길로 뛰어든 뒤 그 위에 누워서 "죽어버리겠다, 절대 따라가지 않겠다"며 난동을 피우자 동료직원과 함께 A씨를 끌어내던 중 지나가던 화물열차에 충격받해 숨졌다.

전체 부상건수 3건 중 1건은 범인에게 피습당해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B경찰관은 관내 순찰 중 살인사건 현장에 도착해 도망간 용의자의 인상 착의와 신원을 파악했다. 이후 용의자의 집에서 범인과 대치하다 낫에 오른쪽 팔목을 맞아 큰 상처를 입었다.

아울러 지난 5년간 경찰 순직 81건 가운데 공무상 질병이 52건(64%)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연도별로 전체 순직에서 질병에 따른 비중은 2012년 81.3%(13건), 2013년 50%(10건), 2014년 71.4%(10건), 2015년66.7%(10건) 등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해마다 경찰이 다치거나 순직하는 경우가 2000건 가량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