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접어든 연휴 막바지…식중독 주의해야

2017-10-08 13:42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열흘에 이르는 추석 연휴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쯤 되면 추석 연휴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만든 온갖 음식·과일 등이 남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조리된 음식은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음식물 보관에 경각심이 떨어져 조리 음식을 상온에 두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이는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평균 계절별 연간 식중독 발생건수를 보면, 9월부터 11월까지 가을철이 84건(27%)으로 여름철(94건, 30%)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을철에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 균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다. 흙·하수·물 등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며, 주로 육류를 대량 조리 후 보관했다가 먹는 과정에서 생성돼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설사와 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후 점차 회복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육류 식품은 중심온도 75℃로 1분 이상 끓여 되도록 완전히 조리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해야 하는 경우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 이하에서 보관한다.

육류는 단기간에 먹을 수 있다면 냉장실에, 그렇지 못하면 잘게 나눠 냉동실에 보관한다. 단 오래 보관하면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다. 해동은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는 것이 육질 보호와 세균 방지에 좋다.

식품을 보관 후 먹는 경우에는 75℃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에 먹어야 한다.

만일 음식물 섭취 후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 진료하고, 식중독으로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1399로 신고해주면 좋다.

식약처는 가을철 식중독이 대량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학교 등 집단급식소나 휴게소·대형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